인터브랜드 ‘베스트 글로벌 브랜드 2024’ 발표… 브랜드에 대한 장기적인 투자 중요성 확인

서울–(뉴스와이어)–글로벌 브랜드 컨설팅 그룹 인터브랜드가 ‘베스트 글로벌 브랜드 2024’ 순위를 발표했다.

인터브랜드는 지난 25년간 브랜드 가치평가를 통해 글로벌 시장 내 브랜드들의 가치와 성장비결을 분석하고 발표해 왔다. 인터브랜드의 브랜드 가치평가 방법론은 국내외 유수의 기업 리더들로부터 그 효용을 인정받아 브랜드 전략의 수립과 비즈니스 방향성 설정에 주요 참고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브랜드 시장의 성장을 추정해 왔던 기존과 달리 올해의 베스트 글로벌 브랜드는 새로운 시각의 분석을 제시한다. 인터브랜드는 역대 베스트 글로벌 브랜드가 퍼포먼스 마케팅을 통해 단기적인 이익을 창출해 왔지만, 장기적인 브랜드 전략에 대한 투자에는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 최소 3조5000억달러(USD)의 브랜드 가치 창출에 실패했다고 분석한다.

인터브랜드가 처음 글로벌 100대 브랜드 가치 순위를 발표했을 때 이들의 가치 총합은 9880억달러였다. 올해 100대 글로벌 브랜드 가치 총합은 3조4000억달러까지 성장했다. 일견 괄목할 만한 성장으로 여겨질 수 있다. 그러나 인터브랜드는 브랜드들이 단기적인 관점에서 벗어났다면 더 큰 성장을 이뤘을 것이라 확신한다.

인터브랜드 글로벌 CEO 곤잘로 브루호(Gonzalo Brujó)는 “브랜드가 전략적인 성장 자산으로 관리됐다면 올해 100대 브랜드의 가치 총합이 약 6조9000억달러까지 성장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가치 성장을 위한 엄청난 기회가 시장과 브랜드에 아직 숨겨져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 내 한국 브랜드 위상 확인

올해 베스트 글로벌 브랜드 리스트에는 4개의 국내 기업이 이름을 올렸다. 5위에 삼성, 30위에 현대자동차, 86위에 기아, 97위에 LG전자가 그 주인공이다.

AI 분야 리더십을 공고히 하고 있는 삼성은 2020년 TOP 5에 진입한 이후 현재까지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리스트에 신규 진입한 LG전자는 비즈니스 관점에서 ‘Smart Life Solution’이라는 새로운 비전을 선포하고 사업 영역별로 신성장동력을 발굴한 점과 브랜드 관점에서 대대적인 브랜드 리뉴얼을 통해 고객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혁신하고 유대감을 강화시켜 나가는 모습을 높이 평가받았다.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전년 대비 각각 13%, 15%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두 계단씩 순위 상승을 이뤄냈다.

베스트 글로벌 브랜드 발표 이래 100대 리스트에 진입한 국내 기업이 4개를 기록한 것은 올해가 최초다. 이로써 베스트 글로벌 브랜드 순위 내 한국 기업의 브랜드 가치 총합 역시 전년 대비 크게 성장해 16.4%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12년 연속 1위, 애플

2024년 베스트 글로벌 브랜드 1위는 애플이 차지했다. 12년 연속 1위의 자리를 유지하며 기념비적인 기록을 달성했지만, 올해 처음으로 브랜드 가치가 3% 하락한 점 또한 주목할 만하다.

이에 대해 인터브랜드 글로벌 브랜드 이코노믹스 디렉터 그렉 실버먼(Greg Silverman)은 “애플은 브랜드의 지향가치에 부합하는 AI 서비스를 선보이고자 신중한 길을 택했다. 단기적인 매출 증가보다 고객과의 신뢰를 우선시하겠다는 장기적인 판단의 결과다. 실제로 애플의 주가는 전년 대비 20% 상승했다. 이에 비추어봤을 때 2025년 베스트 글로벌 브랜드에서는 애플의 브랜드 가치 재상승을 기대해 볼만하다”고 전했다.

자동차 브랜드의 약진

자동차 산업군은 베스트 글로벌 브랜드에 랭크인한 100개의 브랜드를 산업군으로 나눠 비교했을 때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올해에는 총 14개의 자동차 브랜드가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뿐만 아니라 도요타(#6), 메르세데스벤츠(#8), BMW(#10)는 높은 브랜드 가치로 TOP 10 자리를 차지했다. 그러나 모든 자동차 브랜드가 성공을 거둔 것은 아니다. 테슬라(#12)는 올해 브랜드 가치가 큰 폭으로 하락(-9%)한 브랜드 중 하나다.

브랜드 혁신으로 성장 흐름 이어가는 럭셔리 브랜드

올해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인 산업군을 꼽으라면 럭셔리 산업을 빼놓을 수 없다. 많은 럭셔리 브랜드가 시대의 변화에 발맞춰 디지털 접점을 확장하며 소비자의 삶에 녹아들었다. 페라리(#62)는 21%로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자동차 산업과 럭셔리 산업의 성장을 견인했다. 페라리의 뒤를 이어 에르메스(#22), 프라다(#83)도 각각 15%, 14%의 높은 가치 성장률을 보였다.

인터브랜드의 글로벌 최고 전략 책임자 맨프레디 리카(Manfredi Ricca)는 “럭셔리의 브랜드 가치는 총체적인 경험과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 럭셔리 브랜드는 브랜드 혁신 및 고객 경험의 고도화가 브랜드의 가치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우리에게 지속해서 증명한다. 전 세계에 레스토랑과 카페를 오픈함으로써 고품질의 제품만을 판매하는 살롱의 역할은 물론 브랜드 경험을 통해 문화를 판매하는 능력까지 입증했다”고 말했다.

2024년 신규 진입 브랜드: 엔비디아, 우버, 판도라, 레인지로버, LG전자, 조던

엔비디아(#36), 우버(#78), 판도라(#91), 레인지로버(#96), LG전자(#97), 조던(#99)은 올해 베스트 글로벌 브랜드에 새롭게 진입했다.

지난 25년간의 마케팅 환경 변화

지난 25년 동안 특히 팬데믹을 지나며 최고 마케팅 책임자(Chief Marketing Officer, CMO)의 역할은 크게 변화했다. 인터브랜드 글로벌 CEO 곤잘로 브루호는 “퍼포먼스 마케팅을 위한 전략적 툴과 시스템은 지난 25년 동안 꾸준히 발전해 왔다”며 “툴의 변화는 브랜드/마케팅 리더에게 가해지는 압박과 기대치를 높이는 데 일조했다. 오늘날 CMO와 그 팀은 훨씬 더 적은 투자로 훨씬 더 짧은 기간에 더 높은 수익률을 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25년간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퍼포먼스 마케팅을 통한 단기적인 매출 성장이 오히려 중장기적인 매출 손실에 대응하기 어렵게 만드는 원인이 됐다”고 덧붙였다.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다고 평가받는 브랜드 중에서도 여전히 단기적인 수익 창출에만 몰입해 거대한 잠재수익을 놓치고 있는 브랜드가 많다는 분석이다.

인터브랜드 소개

세계 최대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 그룹 인터브랜드는 1974년 설립돼 뉴욕에서 본사를, 그리고 전 세계 15개 국가에 16개 오피스를 운영 중이다. 옴니콤 그룹(Omnicom Group, NYSE: OMC)의 산하에 있는 브랜드 컨설팅 그룹의 일원인 인터브랜드는 비즈니스 성장을 위한 환경분석, 정교한 브랜드 전략 수립, 세계적 수준의 버벌 브랜딩과 디자인, 그리고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 구현을 통해 브랜드 가치 창조 및 관리에 기여하고 있다. 지난 50여 년 동안 각 산업을 대표하는 상징적인(Iconic) 브랜드들을 개발했으며, 시장을 선도하는 브랜드들이 경쟁력 증진을 위해 사용하고 있는 다양한 툴(tool)들을 구축했다. 그 어느 때보다 많은 대안이 존재하고 혁신의 속도가 빠른 지금, 고객의 기대치는 항상 비즈니스 전략보다 한발 앞서 변화하고 있다. 변화된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지금의 브랜드/상품/서비스/커뮤니케이션 전략을 ‘개선’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개선’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인터브랜드는 게임의 규칙을 바꿔 놓을 수 있는 ‘대담한 도전(Iconic Moves)’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인터브랜드의 컨설턴트들과 디자이너들은 함께 세상을 변화시킬 ‘내일의 브랜드’들을 탄생시키고 있다. 고객과 거래하기보다는 관계를 구축해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는 전략과 고객의 니즈를 발굴하고 충성도를 향상시켜 비즈니스 성과에 도달할 수 있는 ‘대담한 도전(Iconic Moves)’을 통해 클라이언트들에게 최상의 브랜딩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웹사이트: http://www.interbran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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