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청주프로축구단(이하 충북청주FC)의 두 번째 이야기가 막이 올랐다.
충북청주FC는 지난 2일 오후 4시 30분 청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4 1라운드에서 전남드래곤즈를 상대로 1-0 승리를 거뒀다.
충북청주FC의 라인업에는 새로운 이름들이 눈에 띄었다. 3-4-3 포메이션을 들고 나온 최윤겸 감독은 왼쪽 공격수 자리에 김영환을 중앙 수비에 최석현을 선발로 내세우며, 신인들에게 프로 데뷔 기회를 부여했다. 공격수 자리에도 윤민호와 오두가 선발 출전하며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날 경기는 지난 시즌 8위를 기록했던 충북청주FC와 7위를 올랐던 전남드래곤즈의 경기였기에 더 주목 받았다. 전반 내내 경기를 주도하면서 공세를 퍼붓던 충북청주FC의 해결사는 이적생 윤민호였다. 후반 4분 정민우의 크로스를 받은 윤민호가 오른발로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개막전 첫 골을 터뜨렸고, 경기는 그대로 1-0으로 마무리됐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윤민호는 “동계훈련에서 천천히 잘 준비한 것들을 오늘 경기에서 잘 선보였던 것 같다. 경기 막바지에 퇴장을 당해 아쉽지만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라고 생각한다. 2경기를 쉬는 만큼 4라운드에 모든 걸 쏟아 붓겠다”고 경기 소감을 말했다.
최윤겸 감독은 “동계훈련과 연습 경기 때부터 경기력이 괜찮았다. 공격적인 부분보다는 수비적인 반응이나 속도가 상대 팀을 괴롭혔다고 생각한다. 오늘 선수들 정말 열심히 뛰었는데 앞으로도 관중분들이 많이 오셔서 선수들의 사기를 높여주시고 응원해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청주종합경기장에는 5,095명의 관중과 충북도민회 김정구 중앙회장, 충청북도 김영환 도지사, 이범석 청주시장, 충북교육청 윤건영 교육감이 참석해 충북청주FC의 2024시즌의 시작을 함께했다.
충청북도 김영환 도지사는 “오늘 충북도민과 청주시민이 하나 되는 자리에 초대되어 기쁘다. 올해도 충북청주FC가 좋은 성적을 거두고 1부 리그에 진출할 수 있도록 응원하겠다”고 전했다.
이범석 청주시장은 “지난해 충북청주FC가 청주시민과 충북도민 여러분들의 응원 덕분에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올해도 열심히 응원해 주시길 바라고, 청주시도 충북청주FC를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충북교육청 윤건영 교육감은 “개막전에 오신 여러분들 환영한다. 오늘 경기 재밌게 즐기시고, 충북청주FC도 올해 큰 성과 이루시길 바라겠다”고 언급했다.
홈 개막전에서 승점 3점을 챙긴 충북청주FC는 오는 10일 천안시티FC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있다. 지난해 아쉽게 넘지 못했던 플레이오프의 문턱을 올해는 넘을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