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청주프로축구단(이하 충북청주FC)이 10일 오후 2시 청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4 6라운드에서 김포FC를 상대로 0-0 무승부를 거뒀다.
충북청주FC는 3-4-1-2 전형으로 경기에 나섰다. 골문을 지키는 류원우의 앞에 구현준, 이한샘, 최석현이 3백 라인을 구축했다. 이강한과 김명순이 좌우 윙백으로 출전했고, 홍원진과 김선민이 중원을 맡았다. 양지훈과 윤민호가 최전방에서 득점을 노렸으며, 장혁진이 공격 2선에 배치됐다. 이날 워밍업 도중 오두가 부상으로 빠졌다.
경기 전 최윤겸 감독은 “수원삼성전에서 막바지에 골을 허용한 게 아쉽지만 많은 팬 분들을 모시고 좋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며 “김포FC는 타이트한 축구를 하고, 위협적인 선수들이 있다. 그런 부분을 잘 대비해서 준비했기 때문에 팬 여러분들에게 좋은 결과로 보답해 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부주장 장혁진은 “지난 경기까지 수비에 가장 많이 신경을 썼다. 오늘 경기부터 수비적인 부분도 보완하되 더 공격적인 움직임으로 가져갈 수 있도록 많이 준비했다”며 “개인적인 목표보다는 팀이 목표로 하는 순위권을 갈 수 있도록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경기 전 장혁진이 언급했던 것처럼 충북청주FC는 공격적인 움직임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그리고 전반 6분, 첫 번째 득점 기회가 찾아왔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프리킥을 이한샘이 헤더로 문전으로 연결했다. 혼전 상황에서 흘러나온 볼을 홍원진이 발을 갖다 댔고, 윤민호가 머리로 선제골을 노려봤지만 골대 위로 살짝 넘어갔다. 이 상황은 오프사이드로 판정됐다.
전반 29분 문전 앞에서 골키퍼 류원우와 김명순이 부딪히며 공은 골대로 흘러 들어갔고, 최석현이 골문으로 뛰어 들어가며 공을 걷어냈다. 최석현의 집념이 빛났고, 공수 양면으로 맹활약 펼쳤다. 이후 윤민호가 오른쪽 측면을 돌파했고, 경합 과정에서 프리킥을 얻어냈다. 장혁진이 올린 프리킥을 최석현이 헤더로 연결했지만, 상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전반 종료 직전 충북청주FC의 일방적인 공격이 이어졌다. 이강한의 중거리 슈팅은 골대를 맞고 나왔다. 이어진 혼전 상황에서 윤민호의 슈팅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흘러나온 볼을 이강한이 몸을 날리는 태클로 득점을 노려봤지만 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전반전 점유율을 70%를 기록하며 경기를 주도했던 충북청주FC는 선수 교체 없이 후반전을 시작했다. 후반 18분 양지훈이 돌파하는 과정에서 상대의 경고를 유도하며 프리킥을 얻어냈지만, 득점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후반 22분 최윤겸 감독은 양지훈과 윤민호와 빼고 정민우와 파울리뉴를 투입시켰다. 충북청주FC는 이어진 김포FC의 프리킥 상황에서 위협적인 헤딩을 허용했지만, 류원우가 몸을 날리며 골문을 지켜냈다. 이후 후반전 추가 시간에도 류원우가 연속 선방쇼를 보이며 실점 위기를 막아냈다.
경기 내내 충북청주FC에 많은 기회가 찾아왔지만 득점을 올리지 못했고, 경기는 그대로 무승부로 종료됐다. 한편 첫 주중 경기를 치르는 청주종합경기장에 2,280명의 관중이 함께했고, 경기 내내 쉬지 않고 선수들을 향해 열띤 응원을 보냈다.
경기 후 류원우는 “김포FC의 크로스와 역습이 좋았다. 위치를 잘 잡으려고 노력했고 그러다 보니 많은 선방을 할 수 있었다”며 “선수들이 현재 체력적으로 힘들지만 주장단을 중심으로 한 팀이 되어 주말 경기도 잘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윤겸 감독은 “득점이 필요한 지점에서 득점을 하지 못한 부분이 너무 아쉽다. 2일만 쉬고 경기를 하다 보니 체력이 많이 떨어졌지만 선수들이 끝까지 잘 지켜줬다”며 “파울리뉴의 경기력이 살아나야 하는데 아직 부족하다. 용병 선수들이 살아날 수 있도록 용기도 심어주고 정신력도 가미를 시켜줘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최 감독은 “3일 뒤에 또 경남 원정 경기가 있다. 빨리 회복해서 다음 경기는 좋은 결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홈에서의 2연전을 마친 충북청주FC는 3일 뒤인 오는 4월 13일 토요일 오후 2시 경남FC와의 7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