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구조, 한국 대표 작가 민병헌 개인전 ‘戒’ 진행

- 40여년간 흑백의 스트레이트 사진을 지속하며 독보적인 스타일을 구축한 민병헌 작가의 개인전
- 40여년을 거쳐 온 민병헌 작가의 작품 세계를 조망하는 전시로 대표작 34점 전시

디오타임스 승인 2023.09.15 09:42 의견 0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 민병헌의 개인전, ‘戒’가 11월 19일까지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컨템포러리 아트 갤러리 ‘갤러리 구조’에서 진행된다.

민병헌 작가는 40여년간 흑백의 스트레이트 사진을 지속하며 독보적인 스타일을 구축한 작가다. 촬영부터 인화까지 모든 프로세스에서 타인의 개입은 철저히 배제하며, 아날로그 방식의 젤라틴 실버 프린트를 고수한다. 또한 처음 기록한 이미지에는 그 어떤 인위적인 조작이나 보정을 하지 않는다. 이처럼 민병헌의 미적 세계에는 엄격한 질서와 세밀하게 통제된 ‘戒律(계율)’이 존재한다.

이번 전시는 40여년을 거쳐 온 민병헌 작가의 작품 세계를 조망하는 전시다. 전시 타이틀은 작가가 가진 ‘戒律(계율)’에서 착안해 ‘戒(계)’로 정했다. 전시에는 민병헌 작가의 대표작품 중 엄선한, [Snow Land], [Deep Fog], [River], [Body] 시리즈 등 총 34점과 뮤지션 선종표가 작품에 헌정해 만든 곡이 선보여진다.


민병헌 작가의 예술은 ‘손의 사진’이라고도 불릴 수 있다. 손으로 셔터를 누르고 손으로 인화하는 모든 과정에 시간의 층과 온기를 새겨 넣는다. 극도의 섬세함으로 완성한 은은한 회색조와 부드러운 질감은 관객들에게 시적인 감각을 일깨운다. 또한 잔잔하고 담백한 시선으로 포착한 순간들은 낭만적이고 서정적인 흔적으로 남아 잊힌 감성들을 다시금 떠오르게 한다. 사진 속 아스라한 풍경과 인물들은 숨결이 세세하게 전해지는 듯 느껴지며 또한 많은 것을 이야기해준다. 그래서 작가는 자신의 작품을 “새벽녘 입안에 남는 전날 밤 꿈의 맛과 닮았다.”고 표현했다.

작가가 쌓아온 회색의 세계를 새롭게 음미하고 감상할 수 있는 민병헌 작가의 개인전, ‘戒’는 11월 19일까지 진행되며,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한편, 민병헌은 자신만의 직관적인 감성과 시선을 은은한 회색조의 프린트를 통해 표현하며 ‘민병헌 그레이(grey)’라는 독보적인 스타일을 구축한 작가다. 대표작으로는 ‘Deep Fog’와 ‘River’, ‘Snow Land’, ‘Waterfall’, ‘Body’ 등의 연작 시리즈가 있으며, 현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 시카고 현대 미술관, 휴스턴 미술관, 프랑스 국립조형예술관 등 세계 유수의 미술관에서 그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으며 국내외 두터운 팬덤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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