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글로버가 재해석한 몽클레르, ‘길가 팜 컬렉션’ 공개

기능성과 감성의 교차점에서 탄생한 새로운 여름 아웃도어 룩

이탈리아 럭셔리 하우스 몽클레르(Moncler)가 다방면에서 활약하는 창작자 도널드 글로버(Donald Glover)와 함께한 새로운 지니어스(Genius)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본 컬렉션은 남부 캘리포니아의 ‘길가 팜(Gilga Farm)’에서 영감을 받아, 몽클레르의 산악 헤리티지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하며, 기능성과 미학이 조화된 아웃도어 스타일을 제안한다.

멀티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서 작가, 배우, 감독, 뮤지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독보적인 감각을 선보여온 글로버는, 이번 협업에서 자연과 인간, 실용성과 감성 사이의 긴밀한 연결 고리를 탐색했다. 햇살 가득한 과수원과 몽클레르의 알파인 유산이 만나 새로운 계절의 미학을 구현한 컬렉션은, 일상과 필드의 경계를 넘나드는 의류의 정수를 보여준다.

“기능성은 핵심입니다. 이는 길가와 몽클레르의 세계를 연결하는 가치이기도 하죠. 우리는 모두 실제 삶에서 유용한 것을 만들고자 합니다. 몽클레르가 초기에 제작한 제품 중 하나가 바로 침낭이었고, 이는 이번 컬렉션의 슬리핑 백 재킷에 영감을 주었습니다.”
— 도널드 글로버

글로버의 창작 거점인 ‘길가 팜’은 캘리포니아 오하이(Ojai)에 실제 존재하는 농장이자 창작 공동체로, 창의적 교류의 장으로 기능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그곳에서 태어난 유틸리티와 감성적 미학의 조합이 컬렉션 전반에 반영되며, ‘쓸모 있음’이라는 가치를 통해 실용성과 아름다움이 공존하는 룩을 제시한다.

기능적 럭셔리의 새로운 해석

이번 컬렉션은 길가 팜의 창의적 분위기를 고스란히 반영한 아이템들로 구성된다. 견고하면서도 절제된 디자인의 실루엣은, 몽클레르 특유의 기술력과 글로버의 예술적 감각이 결합되어 실용성과 감성적 깊이를 동시에 지닌다.

오렌지 과수원에서 영감을 받은 시트러스 컬러 팔레트는 시각적으로 따뜻한 감각을 선사하며, 로고와 그래픽에 적용된 오렌지 심볼과 카툰 스타일의 몽덕(Monduck) 캐릭터는 컬렉션 전반에 유쾌한 생동감을 더한다.

여름 시즌에 맞춰 가볍고 통기성 좋은 소재들이 사용되었으며, 다운 아우터웨어, 퀼팅 베스트, 립스탑 나일론 윈드브레이커, 코튼·울·캐시미어 니트 등으로 구성된 아이템들은 레이어링의 유연성을 제공한다. 특히, 침낭으로 변형 가능한 듀베 재킷은 몽클레르의 초기 유산에 대한 현대적 오마주로 주목받는다.

컬러는 선워시드 핑크, 번트 오렌지, 크림, 블루 등이 사용되어, 남부 캘리포니아의 일몰과 청명한 하늘을 연상시키며 감성적 무드를 고조시킨다. 여기에 가드닝 햇, 오버사이즈 실루엣, 테크니컬 패브릭, 위트 있는 패치워크 등이 더해져 젊고 실험적인 톤을 완성했다.

한편, 몽클레르 트레일그립 벨라(Trailgrip Vela) 샌들은 화이트 가죽, 코튼 리본, 페일 핑크의 비브람 솔로 구성되어 기능성과 스타일의 경계를 허문다.

디자인 유산과 창의적 해석의 교차점

이번 프로젝트의 하이라이트는 ‘굿나이트 길가, 모닝 몽클레르(Goodnight Gilga, Morning Moncler)’라는 콘셉트로 제작된 애니메이션 단편이다. 도널드 글로버의 목소리로 마무리되는 이 영상은, 그의 몽클레르에 대한 첫 기억인 재킷 안쪽의 유쾌한 몽덕 케어 라벨에서 착안해 제작됐다.

글로버의 분신인 캐릭터는 길가 팜에서 잠들어, 꿈결처럼 연결된 몽클레르의 스타일화된 알파인 세계에서 다시 깨어난다. 이 장면은 브랜드의 정체성과 창작자의 철학이 하나로 융합되는 상징적 장면으로 해석된다.

출시 정보

본 컬렉션은 현재 서울 플래그십 스토어, 공식 웹사이트 moncler.com, 및 일부 국내 백화점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도널드 글로버와 몽클레르의 창의적 협업이 만들어낸 이번 컬렉션은, 기능성과 감성이 공존하는 ‘새로운 럭셔리’의 방향성을 제시하며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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